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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돌나물김치

클레오67 2009. 5. 1. 23:21



오늘 물김치를 담궜다

어머님께서 어디서 구해 오셨는지 돌나물을 한소쿠리 가져오셨다

솔직히 다듬기가 귀찮았다

조그만 돌나물보다 지푸라기를 포함해서 잡티가 너무 많았다

얼마나 많이 캐 오셨는지 혼자서 다듬자니 시간이 한참 걸렸다

혼자 묵묵히 다듬다가

돌나물을 무척 좋아하신 친정아버지 생각에

또 코끝이 찡해 왔다

어린시절 편식 심한 나는,

쓴맛만나는 돌나물물김치를 좋아하는 아버지가 신기했다.

"아버지 그게 맛있어요? 소꼽놀이 할때 쓰는 풀인데 아버진 정말 드시네요? 히 히'''

"너도 커면 좋아하게 될거다,,,, 진아! 너도 동생처럼 아무거나 좀 잘 먹으면 좋으련만,,,,

난 그랬었다

조금이라도 향이 나는 건 아예 먹질 못했다

미나리도,쑥갓도, 부추도, 파도,,,,

반찬보다 밥을 더 많이 먹던 버릇은 지금도 그대로인 것 같다

어릴적 먹지도 못하던 그 풀들이

요즘은 마트에서 비싸게 팔리고 있다

돌나물김치를 한숟갈 떠서 씹어보았다

아싹아싹하고 쌉싸름한 맛,,,,

너도 커면 좋아하게 될거라던 아버지 말씀처럼

정말 맛있다

이 모습을 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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