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모르는 이에게 편지 부치러 가는 길언덕에 핀 싸리꽃을 만났다자잘한 꽃 속에서 들려오던 그 말인생의 사립문을 여닫자했던 그 목소리,꽃 속에 분명 네가 있는 것 같은데바람 조차 기척을 숨긴다가물거리는 너의 모습,여린 꽃잎에게사랑, 그 쓸쓸함을 묻는다.=============================================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 이은미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 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 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