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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이가 졸업을 했다
꼭 대학교 졸업식장 같았다
여학생들이 얼마나 꾸미고 왔는지,,,
신혼여행 가는 새색시 마냥 화려했다
내가 보기엔 예쁘기만 한 화정이는 코를 성형하고 싶어한다
내 코를 닮았다고 투덜거렸다
하 하 하
당연히 내 코를 닮아야지 그럼 누구 코를 닮는단 말이양,,,ㅎㅎ
내 젊은 시절을 함께 봐 온 사람들은
화정이가 내 젊은 날의 나와 많이 닮았다고 한다
남편 친구들 마저
경진이네~~
조카들도 이모 하고 닮았다고 하는 걸 보면 닮았나보다
난 잘 모르겠는데 말이다
유전자는 어쩔 수 없나 보다
난 아버지를 닮았었고
아버지는 친할머니를 닮았었고
내 딸은 나를 닮고
그렇게
돌고 도는 것이 아마도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인가 보다
하지만 엄마의 바램은
겉모습은 닮아서도
너의 앞날은
엄마보다 할아버지보다 또 증조외할머니보다 더 찬란하고 빛났으면 좋겠구나
사랑하는 내딸
인생나이로 넌 아침 여섯시!
긴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이야
힘차게 출발해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이 되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사람이 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