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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땅에
때 맞추어
곡우 쏟고
돌풍일거라는데
그 와중에
순백의 싸리 자리펴고
신방차린
아!
붉고 붉은 황홀한 정사
눈부시다~~
남편과 황매산을 다녀왔다.
몇해전에 왔을땐 꽃이 피지 않아서 속상했었는데,
이렇게 만개한 철쭉을 보니 황홀했다.
정상까지 차로 갈 수 있게끔 만들어 놓아서
나이가 많으신 노인들도 차를 타고 올라 와 꽃구경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상춘객들의 알록달록한 옷가지와 더불어 바야흐로 온 산은 봄이였다.
단언컨데,
이렇게 화려한 봄은 처음이다.
끝없는
봄속으로 나는 물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