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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클레오67 2013. 10. 2. 18:28

한가위소감  (디오니소스님)

 

아직도 명절 앞에서 마음 설레면 유치할까? 

고무신이나 송편을 향한  어린날의 열망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이런 작고 소박한 기쁨들의 상실이 나의 성숙일까? 실은 내 마음이  그만큼  무뎌진 게 아닐까?

어떻든 추석엔 맑은 하늘에  달이 뜬다. 가을 하늘의  밝은 달을 바라보는 흥분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아름다운 소녀는 다 가버렸지만  한가위 달만은 밤새도록  창너머에 서 있어 다행이다.

철학의 아버지라고 하는 Thales는 하늘의 별을 쳐다보다 실족을 했다고 한다.

목적을  따지기 전에 무엇엔가 몰입하는 경지가 좋다.

이번 한가위에  특별하게  달을 바라보다 넋을 잃어보자. 

우리들의 영혼, 달빛에 젖도록  내버려두자.

누가 알아요? 우리도 달빛처럼 청순해질지.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비영리 
클레오
몰입을 통해 행복한 기분을 느끼는 심리상태,
어떤일에 집중해 내가 나임을 잊어버리는 심리상태,
나와 대상이 하나가 되는~ 플로우(Flow)이론,,,
디오니소스님 클레오가 가끔 몰입을 하느라 누가 불러도 대답이 늦답니다. 정신이 육체로 돌아오는 시간이 늦은가봐요^^
행복감을 선물해 줄 둥그런 달님에게 몰입 한번 해 봐야겠어요

 

디오니소스
클레오님의 몰입하는 그림을 그려봅니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하지 못하는 이유, 그리고 정신이 육체에로의 귀환을 늑장부리는 이유를 가늠해봅니다. 세상의 시시한 부름보다 소크라테스가 '다이몬'의 음성을 경청했듯이 탈속의 음성에 귀기울인 까닭일까요. 질펀한 쾌락이 가능한 육체를 향해 서두르지 않는 걸 보아 클레오님의 정신은 어디서 딴청을 부리고 있을것 같습니다. 그 어디가 플라톤이 말하는 레테의 강너머 이데아의 세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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