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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소감 (디오니소스님)
아직도 명절 앞에서 마음 설레면 유치할까?
고무신이나 송편을 향한 어린날의 열망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이런 작고 소박한 기쁨들의 상실이 나의 성숙일까? 실은 내 마음이 그만큼 무뎌진 게 아닐까?
어떻든 추석엔 맑은 하늘에 달이 뜬다. 가을 하늘의 밝은 달을 바라보는 흥분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아름다운 소녀는 다 가버렸지만 한가위 달만은 밤새도록 창너머에 서 있어 다행이다.
철학의 아버지라고 하는 Thales는 하늘의 별을 쳐다보다 실족을 했다고 한다.
목적을 따지기 전에 무엇엔가 몰입하는 경지가 좋다.
이번 한가위에 특별하게 달을 바라보다 넋을 잃어보자.
우리들의 영혼, 달빛에 젖도록 내버려두자.
누가 알아요? 우리도 달빛처럼 청순해질지.
어떤일에 집중해 내가 나임을 잊어버리는 심리상태,
나와 대상이 하나가 되는~ 플로우(Flow)이론,,,
디오니소스님 클레오가 가끔 몰입을 하느라 누가 불러도 대답이 늦답니다. 정신이 육체로 돌아오는 시간이 늦은가봐요^^
행복감을 선물해 줄 둥그런 달님에게 몰입 한번 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