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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무진도

클레오67 2010. 1. 22. 20:52




길이가 무려 10m에 달하는 긴 축에 춘 하 추 동의 4경을 환상적으로 전개시킨

이인문의 회화 작품이다

포구의 춘경으로부터 도원의 춘색에 이르기 까지 인간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삼라만상의

대자연속에 아물거리는 인간세계를 묘사했는데,

중첩한 암벽의 준법과 정제된 구도 속에 정온한 강촌의 아취가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다

김훈의 소설 강산무진을 읽다가 찾아 본 <강산무진도 >작품이다

강산은 끝이 없다.

그 강산에는 인간들이 살고 있다. 인간은 유한(有限)하기 때문에 인간이다.
그렇다면 끝없는, 무진(無盡)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유진(有盡)한 인간은 얼마나 허무한 존재인가.

소설 「강산무진」에서 주인공은 암을 선고 받는다.

그런 주인공이 자신이 살았던 세상을 하나씩 정리하며 과거 추억들을 되짚는다는 것이 소설의 줄거리이다.

강산무진과 함께 실린 여러작품의 공통점 또한 허무 였고

일즉일체(一卽一切) 일체즉일(一切卽一)이였다

한 순간이 한량없는 시간이고

한량없는 시간이 곧 한 순간이다

과거의 그 많은 오욕과 영광과 숱한 우여곡절들이 모두 지금 이 한 순간이다

지금 이 곳에서 이 한 순간의 이 마음밖에는 모두가 공(空)이다

무(無)다

없다

마음도 없다

그래서 나는 없다

모든 것은 없다



Erste Begegnung - Ralf Eugen Barten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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