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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는 계약기간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람처럼 떠나버렸다
마치 이 날만 손꼽아 기다려온 사람처럼,,,,,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남자 주인공 데니스처럼 말이다.
자유분방한 덴마크 여성 카렌은 남편을 따라 아프리카에 정착했지만,
행복하지 못한 삶을 보낸다
그런 그녀에게 자유롭고 낭만적인 탐험가 데니스가 나타났고,
두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데니스는 카렌에게 아프리카 자연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주었고,
축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며 함께 아련한 향수에 빠져들기도 한다
특히,데니스가 카렌을 경비행기에 태우고 드넓은 초원을 보여주는 장면은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창공을 나는 두 사람과, 그 아래로 펼쳐진 아프리카 평원 사이로 흐르는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는 내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음악이다
데니스가 카렌에게 말한다
" 우리 삶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오. 단지 흘러가는 것 일 뿐"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려고 했던 내 자신을 깨우치는 대사이다
그렇다
사랑하는 사람이나의 소유가 아니듯,
나 또한 그 누구의 소유가 아닌 것이다
우리는사랑하는 사람에게서 가장 많이 상처를 받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가장 많은 외로움을 느낀다
그것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 이면서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결합해 놓고서도
그 사랑을 핑계로 서로 소유하고 지배하려드는 것이다
우리는 소유할 수 없다 단지 지나갈 (go through)뿐이지,,,,,
클라리넷협주곡 A장조 2악장 Adag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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