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춘설
<정지용>
문열자 선뜻!
먼 산이 이마에 차라
우수절(雨水節)들어
바로 초하루 아침,
새삼스레 눈이 덮힌 묏부리와
서늘옵고 빛난 이마받이 하다
얼금 금가고 바람 새로 따르거니
흰 옷고름 절로 향기로워라.
웅숭거리고 살아난 양이
아아 꿈 같기에 설어라.
미나리 파릇한 새 순 돋고
옴짓 아니 기던 고기 입이 오물거리는
꽃 피기 전 철 아닌 눈에
핫옷 벗고 도로 춥고 싶어라.
춘설이다
못다한 겨울이야기를 하려고 밤새 눈이 내렸다
눈은 내게 풍경이 되라하고
이야기가 되라하고
사색이 되라한다
그리움이되라하고
시가 되라 다그친다
어쩜 올해의 마지막 눈이 될지도 모른다
대놓고 좋아할수도 없는 나이,
그래서 더 아쉬운 봄눈들,,,,,,
생각의 끝 어디쯤에서 다가와
마음속에서,
온 세상에서,
가득히 펼쳐지는
사랑하는 얼굴
사랑하는데 슬퍼지는것
사랑하는데 멀리 있는것이
그리움이다
떠오르는데
잡히지는 않고
달려가도 만날 수 없는 지금은
내앞에 와줄수 없는
사랑하는 얼굴,,,
우리들의 삶은 모두 그리움뿐이다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령산 (0) | 2008.03.25 |
---|---|
작은 오빠 (0) | 2008.03.07 |
앗 봄이다 (0) | 2008.03.01 |
You Are The Only One (0) | 2008.02.15 |
winter story - 소백산 (0) | 2008.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