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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

클레오67 2008. 9. 26. 19:42

작은 아이의 운동회가 있어 학교에 갔었습니다

저학년들이 게임을 할때

응원을 해 줘야 할 녀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딴짓하느라 바쁘고,

대신 이벤트사의 사회자만 목이터져라 응원을 해댑니다

엄마가 사진을 찍는다고 큰소리쳐도

내아들 찬호는 뭐가 저리 재밌는지 ,,,,

내어릴적 운동회보다 참 많이 달라진 운동회,,,,

교문에 들어서자 외국인 영어선생님이 진행순서가 적힌 종이를 나눠주며

어설픈 우리말로 인사를 합니다

요즘엔 봄에 이미 운동회를 한 학교도 많습니다

무질서의 극치속에서

학생수가 많아 학년별로 오전 오후 나눠서 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맞벌이하는 부모님대신 할머니들이 대신 참석하시고

점심은 단체배달이나 학교급식으로,,,

예전 내어릴적 운동회는

드높은 가을하늘아래 만국기 펄럭이며,

청군,백군 머리띠하고,

온동네 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즐거움을 나누었던 운동회였습니다

그 날 만큼은 모든 것이 넉넉하고 풍성했었고,

모두가 신나고 즐거움이 넘쳐났었습니다

비가 올까 염려하며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설레임이 있던 운동회였습니다

운동장 구석에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를 보며

그리운 내어릴적 운동회를 기억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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