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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클레오67 2011. 9. 30. 22:27

언니가 친정엘 왔다

여자에게 친정은 도무지 무슨 의미일까??

결혼한 여자들에게만 존재하는 친정,,,,

친정엄마가 계시는 이 친정을 대부분의 시댁식구들은 그리 탐탁하게 생각진 않는다

그러나 어차피

여자들이 나이가 들면 친정은 사라져 버리고 자신이 사는곳이 딸아이의 친정이 되어버린다

아뭏든

올 여름내내 시아버지 병구환으로 녹초가 된 언니가 휴가겸 친정엘 온 것이다

엄마가 돌아가시면 언니에게도 나에게도 친정은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기에

친정이 있을 때 우리는 맘껏 친정을 누릴것이다

멀리 있어 1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언니의 친정,,,

동생도 함께 왔음 더 좋았을걸,,,

병든 시어른을 시골집으로 보내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니 눈물이 났다는

언니의 예쁜마음이 그녀를 더 빛나게 했다

얼굴도 마음도 예쁜 나의 언니

친정에선 맏딸로 시댁에선 맏며느리로 그 도리를 다하느라고지쳐가는 나의언니에게

오빠같은 형부가 있어 정말 다행이라 여겨진다

이경미 그녀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면참 좋겠다

기림사에 들렀는데 엄마는 다리가 아프다며 쉬고 계신다

절입구에서 민들레를 발견하고는 혈압에도 당뇨에도 좋다며 케 오셨다

엄마 앞에선 온갖 풀뿌리와 꽃들이 다 약으로 변한다

엄마는 꼭빙의 한 허준같다 ㅋㅋ

언니는 아나고회를 좋아한다

우리말로는 붕장어회라고 하는데 왠지 아나고라 해야 더 맛있는 거 같다

사람들은 회를 잘 못먹는 사람들이 아나고를 좋아 한다지만

칠암아나고는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

롯데야구단에서 기장 바닷가에 기증한야구배트와 글로브,공 형상의 야구등대 앞에서

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화질이 좋지 못해 아쉽다



우리나라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뜬다는 간절곶에 위치한 드라마 촬영세트장이다

드라마 하나 찍으려고 이렇게 잘 짓느냐며

엄마는 건물이 아깝다 하지만

간절곶해맞이축제와 더불어 울산의 또다른 관광상품이 되었다

기침에다 콧물까지,,,약을 먹어가며

사랑하는 엄마와 언니와 함께 한 짧은 여행이였지만

우리에겐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 이 될 것이다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 Klaus Hal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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