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列聖御筆十二編. 肅宗大王御筆. 使人長智英如學:지혜를 기름은 배옴만한 것이 없고 若玉求文必待琢:구슬의 문채는 다듬기를 기다리는 법. 經書奧旨干誰問:경서의 깊은 뜻을 누구에게 물으랴? 師傳宜親不厭數:스승을 친히하여 자주 물어야 한다네. 英祖大王御筆 翼宗大王御筆 仁祖大王御筆 千門中斷楚江開:천문산 끊긴 곳에 초강이 열리고 碧水東流至北廻:동으로 흐르는 푸를 물은 북쪽에서 돌아 흐르네. 兩岸靑山相對出:양 언덕의 청산이 마주하여 솟았네 孤帆一片日邊來:한 조각 외론 배가 태양가로 나오네.正祖大王御筆 顯宗大王御筆 晩日催絃管:저물녘에 음악을 재촉하니 春風人綺羅:봄바람이 비단장막에 들어오네. 杏花如有意:살구 꽃잎 마치 정이 있는듯 偏落舞衫多:춤추는 소매에 많이 지네.孝宗大王御筆 景宗大王御筆 文宗大王御筆 宣祖大王御筆 夭桃一..
천년의 끝에서 만난 위대한 지성,,,,물은 막히면 차고, 차면 넘쳐 흐른다그것을 알고 행하는 것이 완전한 지성이다,,,,,제갈공명은 끊임없이 나를 불렀다그를 만날 때마다 나는 변함없이 황홀경에 빠졌고,그의 삶속으로 깊숙이 몰입되어 갔다불완전한 시대에서 완전한 삶을 꿈꾸었던 제갈공명,,,그가 우리를 사로잡는 매력은 무엇일까?불운한 현실에 절망하지 않는 외유내강의 힘고난과 유혹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의리와 절개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정신고도화된 정보망을 조직 활용했던 전략가하늘의 뜻에까지 도전한 행동주의자세상의 평화를 꿈꾸었던 따뜻한 휴머니스트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 심리를 꿰뚫는 통찰력언제나 남보다 앞선 철저한 준비성지금도 한중의 정군산 한자락에 조용히 잠들어 있을 그를 생각한다
보고 싶은 만큼 나도 그러하다네.하지만 두 눈으로 보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네.마음으로 보고영혼으로 감응하는 것으로도 우리는 함께일 수 있다네. 곁에 있다는 것은...현실의 내 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우리는 이미 한 그늘아래, 저 달빛을 마주 보며함께 한 호흡을 하며 살고 있다네. 그리하여 이 밤에도 나는 한 사람에게 글을 띄우네.그리움을 마주 보며 함께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네.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욕심을 가지지 마세.내 작은 소유욕으로 상대방이 힘들지 않게그의 마음을 보살펴주세.한 사람이 아닌 이 세상을 이 우주를 끌어안을 수 있는넉넉함과 큰 믿음을 가지세
청보리가 황금색으로 익어 갑니다여고시절 음악시간에 한명씩 불려 나와 보리밭을 부르며음악시험들 보던 기억이 납니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우선 나는 아침 7시마다 울리는 내 핸드폰의 모닝콜 소리를 좋아한다.따뜻함이 좋은 요즘같은 겨울에는 일어나기 싫은 마음에 침대속을 뒹굴지만 그래도 그 소리를 듣는 것이 참 좋다. 난 나뚜루 녹차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달지 않으면서 약간 풀냄새마저 나는 그 아이스크림을 한입 떠 먹을 때 기분이 무지 좋아진다. 파인트크기의 아이스크림을 아무 생각없이 막 떠먹는 것도 좋고, 싱글콘이나 컵에 담아 길을 가면서 먹는 것도 좋아한다.그리고 그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그가 맛있어 하면 더없이 기분이 좋다. 난 안개를 좋아한다.안개의 냄새를 맡고 있으면 뭔가 표현 못할 상쾌함이 느껴진다.안개낀 도로를 달리는 것도 좋아한다. 물론 운전을 못하는 관계로 그런 기쁨을 맛볼 기회가..
이번달 산행은 단양 제비봉이다비 온뒤라 시야가 아주 맑았다예로부터 신선이 다스린다는 풍광 좋은 단양 골이다.나를 설레게 한 건,,,,단양팔경의제비봉도 아니고, 구담봉이나 옥순봉도 아니다바로지폐 속에 빛나는 옛 선비 퇴계 이황의 러브스토리가 있는 충주호였다. 중국의 소생팔경보다 더 아름답다는 단양팔경은 조각조각 펼쳐놓은 신의 예술품이다. 천연의 바위가 있고, 깎아지른 절벽이 있고, 숲이 있고, 맑고 넉넉한 호수가 있으니 그야말로 선경에 든 느낌이다.만물상 같은 바위 숲에 몸집이 우람한 장군봉(남편봉)이 있다. 그 옆에 아담한 첩봉,(妾峰), 심사가 뒤틀리는지 고개를 돌려 앉은 처봉(妻峰), 부처도 씨앗을 보면 돌아앉는다고 했다. 아들을 얻기 위해 첩을 둔 남편이 얄미워 팽 토라져 앉았다는 바위 처봉의 모습..
어릴때부터 누군가를 막연히 기다렸어요서산머리 지는 해 바라보면 까닭없이 가슴이 미어졌어요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아침에 복사꽃 눈부시던 사랑도저녁에 노을빛으로 저물어 간다고어릴때 부터예감이 먼저 와 가르쳐 주었어요이제야마음을 다 비운줄 알았더니수양버들 머리풀고 달려오는 초여름아직도초록색 피 한방울로 남아있는 그대이름아시나요?종일토록 아무 생각없이 태양만 바라보고 있어도그대가 태양이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주기 위해해바라기는 여름이 다 가도록 그대 집 마당가에 서 있습니다가을이 오면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간이역 투명한 햇살속에서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탱자나무 울타리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그대 이름 지우고종일토록 내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가벼운 새털..
Barbara Co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