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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세살 가을이였다
이른새벽 날이 밝아오는 월출산 산꼭대기에서 들었던 이 음악은 내 평생 잊혀지지도 않는다
무박 2일로 가는 월출산산행이 우리들에게는 낯설었고,
거래처 대리이며, 잘생긴 유부남 K에게 부탁해서 함께 가게 되었다
차에서 내려 산정상쯤에 도착하니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뒤쳐진 나에게 그가
함께 듣자며 건넨
이어폰에서 이 음악이 흘러나왔다
음악을 들으며 옆눈으로 본 그가 무척 멋져 보였다
어두컴컴한 산에서 내가 지칠때마다 내손을 잡아주던그를 나는 경계했었다
프랑스말에 "개와 늑대의 시간" 이란 말이 있다
해질녘모든 사물이 붉게 물들고,
저 언덕너머로 다가오는 실루엣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
낮도 밤도 아닌 애매모호한 시간의 경계...
비록 해질녁이 아닌동이 틀무렵이였지만
나는 혹시 그가 늑대이면 어쩌나,,,ㅎㅎ
그러나
산에서 내려 올 무렵 그가
자신의 한 쪽 콩팥을 동생에게 이식해 주고
처음하는 산행이라 좀 더 힘들었다고 말 했을때,,,,
오~~~감동 그는 고귀한 인격체였었다
난 이 음악을 들으면 그분이 생각난다
무더운 여름날에 아이스크림도 사주곤 했었는데,,,
또 ,
이음악을 들으면 <황혼에서새벽까지>란 영화속의 미남배우 조지크루니도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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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이 그립다
Befor the Dawn - Judas Pri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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