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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길 가는 사람들

클레오67 2009. 11. 23. 20:49


내 눈에 들어 온 그림 한 점

<농촌길 가는 사람들>


들판이 황금으로 변해가는 가을길,,,,,,,,,,,

앞서가는 두아낙 뒤를 따라가는 허리가 굽은 할머니,,,,,

5일장를 보고 돌아오는 며느리를 마을 앞 느티나무 아래서 기다리다

따라 들어가는 것일까?

정겹다기보다는 씁쓸한 느낌이 드는 이 그림,,,

큰집에 계시는 나의 노할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그림,,,

어쩜,,,,

그림처럼 저렇게 마을 입구에서 며느리를 기다리다 함께 집으로

돌아오시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할머니 보고싶고 그립습니다

사랑의 온기가 더욱 더 그리워지는 가을 해거름 들길에 섰습니다

먼 들 끝으로

해가 눈부시게 가고 산 그늘도 묻히면

길가에 풀꽃처럼 떠오르는 그대 얼굴이

어둠을 하얗게 가릅니다.

내 안에 그대처럼

꽃들은 쉼없이 살아나고

내 밖의 그대처럼

풀벌레들은 세상의 산을 일으키며 웁니다.

한 계절의 모퉁이에

그대 다정하게 서 계시어 춥지 않아도 되니

이 가을은 얼마나 근사한지요.

지금 이대로 이길을 한없이 걷고 싶고

그리고 마침내 그대 앞에

하얀 풀곷 한 송이로 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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