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농촌길 가는 사람들>
앞서가는 두아낙 뒤를 따라가는 허리가 굽은 할머니,,,,,
5일장를 보고 돌아오는 며느리를 마을 앞 느티나무 아래서 기다리다
따라 들어가는 것일까?
정겹다기보다는 씁쓸한 느낌이 드는 이 그림,,,
큰집에 계시는 나의 노할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그림,,,
어쩜,,,,
그림처럼 저렇게 마을 입구에서 며느리를 기다리다 함께 집으로
돌아오시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할머니 보고싶고 그립습니다
사랑의 온기가 더욱 더 그리워지는 가을 해거름 들길에 섰습니다
먼 들 끝으로
해가 눈부시게 가고 산 그늘도 묻히면
길가에 풀꽃처럼 떠오르는 그대 얼굴이
어둠을 하얗게 가릅니다.
내 안에 그대처럼
꽃들은 쉼없이 살아나고
내 밖의 그대처럼
풀벌레들은 세상의 산을 일으키며 웁니다.
한 계절의 모퉁이에
그대 다정하게 서 계시어 춥지 않아도 되니
이 가을은 얼마나 근사한지요.
지금 이대로 이길을 한없이 걷고 싶고
그리고 마침내 그대 앞에
하얀 풀곷 한 송이로 서고 싶어요.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평문씨 세거지를 다녀와서,,,,,,, (0) | 2009.12.05 |
---|---|
은행잎이 바람에 날리는 날,,,, (0) | 2009.11.30 |
100분토론과 손석희 (0) | 2009.11.20 |
모텔 알프스를 읽고 (0) | 2009.11.19 |
바람은 그 소리를 내지 않는다 (0) | 2009.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