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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서 인터넷으로 부가세 신고를 하고 있다
우리 학원은 상가 3층이다
3층엔 피아노,미술, 영어학원과 공부방 이렇게 5학원이 입주해 있다
자주 오지 않아서 인지
가끔 지나가다 학원 원장들과 마주치면 인사정도만 한다
피아노학원과 미술학원 원장은 친구사이라 했다
얼굴도 예쁘장하게 생긴 미시아줌마들이다
우리 학원이 제일 먼저 입주했고 ,
피아노랑 미술학원은 나란히 같이 입주를 했었다
영어학원은 총각원장님이고, 제일 늦게 공부방 선생님이 입주를 했었다
그런데
얼굴만 가꿀줄 아는 피아노랑 미술은 청소를 안한다
체육관인 우리가 남자 화장실은 당연히 도맡아 청소를 하지만
여자화장실은 한번씩 가보면 지저분하기 일쑤다
복도마저도 얼마나 지저분한지
아직 상가가 완전 입주가 안된 상태라 청소부를 따로 두지도 못해서
각자 알아서 청소를 해야하는데,,,
쉬는 날 내가 몇번 청소를 하긴 했지만
하면서도 그녀들이 얄미웠다
남편이 몇번 주의를 줘도 그때뿐이였다
그런데 말이다
젤 마지막에 입주한 공부방 선생님,,,,,완전 짱이다
얼굴은 후하게 생겼지만
얼마나 반들반들 깔끔하게 청소를 잘하는지
화장실에 가면 좋은 향기가 난다
그래서 기분이 좋아진다
그녀를 만나면웃게되고 내가 먼저 인사하게 된다
사람은 겉모습만 보면 절대 안된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깨닫는다
문득 떠오른 옛시조 ㅎ ㅎ
까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마라
성낸 까마귀 흰 빛을 세울세라
청강에 깨끗이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
-정몽주 어머니-
까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 소냐
겉희고 속검은 이는 너 뿐인가 하노라
- 이 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