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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

클레오67 2009. 7. 6. 12:36


청포도 /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 주절이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빡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

칠월이다

녹음이 짙어지는 칠월

곧 장마가 시작될 것이다

나에게 칠월의 시는 당연 '청포도'이며,

나에게 칠월의 음악은 '봉숭아'이다

어린시절

손톱에 봉숭아 물을 곱게 들이고

첫눈이 올때까지 기다리던 기억이 새롭다

첫사랑이 이뤄진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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