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둥그런 보름달이 떴다
날씨가 흐려 못보줄 알고 기대도 안했었는데
현관문을 열고 나서니
나즈막한 산 위로 막 떠오른 달을 보니 나도 모르게
"어머머 우와 정말 달이 떴네"
두손 모으고 반가운 달에게 꾸벅 절을 했다
어릴적 잠에서 덜깬 나를 흔들어 깨우며 부럼을 깨고,귀밝이 술도 마시라 하시던 어머니,
내 더위 사가라고 잠이 덜깬 동생귀에 소리지르던 일들
쥐불놀이 가는 오빠따라 나설라치면
어느새 나몰래 도망쳐 버리던 그립고 그리운 내어릴적 보름날 ,,,
며칠전부터 마트는 대보름과 발렌타인데이와의 전쟁이다
한쪽에선
보름날 먹을 오곡과 나물들
반대쪽에선
알록달록 풍선을 매달고
갖가지 유명회사 제품의 초콜릿을 파느라 정신이 없다
젊은세대들은 초콜릿사느라,
나이 든 주부들은 대보름 음식 재료 고르느라 바쁘다
LOVE IS ,,,,
불혹을 넘긴 나이긴 해도 사랑이라는 말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이니
사랑이 도대체 뭐란 말인가??
미국 럿지스대 헬렌 피셔 교수는 두뇌의 화학적 작용이 사랑이라 해석한다.
실제로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끼면 대뇌에서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이만들어 지는데,
이 때문에 상대를 보면 가슴 떨리고 흥분되며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사랑에 빠지면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천연각성제인 페닐아틸아민이 만들어진다.
이것이 격정과 열정을 생산한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화학적 작용이 대뇌에서 이뤄져 각종 호르몬이 분비 된다는 주장이다.
더 안타까운 얘기는 18~30개월 정도가 되면 대뇌에 항체가 생겨서 더이상 이러한 화학물질이 생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 정녕 사랑의 유통기한이 그 정도에 불과하단 말인가?
물론 설득력 있고 근거있는 얘기다.
실제로 과학적 근거도 있으니 무작정 의심하거나 아니라고 항변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랑의 유통기한이 겨우 그 정도로 정한다는 것은 뭔가 대단히 손해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적어도 사랑에는 나이도 없고 국경도 없다.
그렇게 뜨겁고 열정적일 것 같던 사랑도 결혼하고 나면 시들시들해지는게 과연 당연지사일까?
안타깝게도 유통기한은 인정해야하나보다.
사랑은 언제나 그대로 주어지는 신의 선물이 아니다.
서로 더 노력하고 애쓸 때 더 많이 얻을 수 있는게 사랑이다.
즉, 사랑은 노력의 산물이다.
물론 연애 시절 잠깐의 찌릿한 사랑을 결혼 내내 지속하기란 쉽지않다.
그렇다고 전혀 불가능한 것 도 아니다.
서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인위적으로 라도 열정을 만들어 내려고 하는노력들.
사랑할 대상과 함께 다니며, 함께 즐길수 있다는건 모두 사랑의수명을 연장시킬수 있는 불로초들이다.
(대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대문호 펄벅 여사가 이런 말을 했다.
"노인의 다리가 휘는 것은 늙어서가 아니고 담고 있는 추억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사랑을 시작하는 나이도, 사랑을 끝낼 나이도 정확한 것은 없다.
단지 사람들이 그렇게 제한하고 싶어 할 뿐이다.
어찌됐건 사랑할 나이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
그래서 언제나 사랑할 순간을
품으며 나이를 먹고있는 이 시간이 행복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리라.
누구나 가슴 설레이게 한다는 사랑
정답은 없다
존레논의 노래를 듣자니
사랑은 feeling인것 같지 않나요?
음악/존레논/러브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마산 (0) | 2009.03.18 |
---|---|
홍매화 (0) | 2009.02.25 |
화정이와 함께 본 적벽대전 (1) | 2009.02.06 |
아름다운 열두 달 우리말 이름 (0) | 2009.02.02 |
친구와푸시킨 ,,,몰도바 (0) | 2009.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