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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그리고 별,,,,,
옛 사람들의 달과 별에 대한 노래를 생각해본다
술과 달을 무척 좋아 했던 당나라 시성 이태백,
채석강에 비친 달을 잡으러 갔다가 강에 목숨을 버리게 만든 낭만적인 그 달,
봉평 장돌뱅이들이 달밤에 메밀밭을 지나는 풍경이
“마치 굵은 소금을 뿌려 놓은 듯 아름답다”노래했던 메밀꽃 필 무렵의 그 달,
조국의 암울한 현실을 별로서 노래한 서시의 그 별,
스테파니 아가씨를 사모하던 목동이 바라보던 알퐁스도테의 그 별,
모두가 달과 별을 노래하고 사랑하였으므로
영원히 우리곁에 남을 아름다운 글을 남겼다.
달
달
무슨달
쟁반같이 둥근달
어디 어디 떴나
남산위에 떴지
어린시절 불러보던
달과 별이
마흔의 구비를 흐르는 지금 내게 찾아와
또 불러달라한다
흥얼흥얼
난 오늘 손님들이 선물로 가져온 곡주를 마셨다
그냥 혼자서,
서운한 생각에,
주방에 선채로 물컵에 따라 마셔버렸다
술기운이 온몸에 쏴 퍼져갔다
눈물이 자꾸났다
날 서운하게 만든 남편을 안주삼아 질겅질겅 씹어버렸다
큰오빠도 보고싶도
내동생도 보고싶고
하늘에 별이 되신 아버지도 불러보고싶다
보고싶은 마음 꾹 참으려니 눈에선 눈물만 났다
모두 잠든 이 고요한 적막 속에서
나는 내 어린시절의 달과 별을 다시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