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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이가 만든 파우치다

화장품을 넣어 다니면서 딸아이가 만들었다고 하니 다들 예쁘게 잘 만들었다고

칭찬일색이다

아마 나를 닮아서 손재주가 좋은 모양이다 ㅎ ㅎ

가만히 앉아서 이런거 만들 성격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공부한다고 힘든 틈에 요런 걸 만들어 선물해주다니,,,기특도하지,,,

이 뜨게질 작품은 내 작품이다

15년전쯤 새로 지은 집에 걸어두겠다고 야심차게 만든 내 작품들인데,,,,

친정 엄마는 뜨게질의 달인이다

내가 뜨게질 도안을 방바닥에 펼쳐놓고 끙끙대며 뜨고 있을때,

엄마는 도안을 보지 않고도 척척 잘도 뜨신다

저 작품을 보니 생각나네,,

난 딸기모양이라고 뜬 건데 엄마는 솔방울모양이라 하시고,,,


이 작품은 언니 작품이다

피아노 앞면에 스탠실을 해 주었다

동생과 언니가 이 도시에 살때, 스탠실을 배운 둘은 집안 구석구석에 작품을 남겼다

왈가닥 동생마저도 손재주가 좋은 편이니 모두 엄마 영향이다

어릴적 엄마는 털실로 옷을 짜 우리에게 입히셨다

언니, 오빠 ,,,

헤지면 풀어서 다른모양으로 다시 짜서 동생과 나에게 입혔다

나중엔 실이 모자라남은 자투리실로 짜다보니 알록달록해지기 일쑤였다

그 때는 정말 입기 싫었었다

옷가게에서 파는 예쁜 옷이 더 입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옷만큼 따뜻한 옷이 없었던것 같다

엄마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그 털실로 짠 옷들,,,

이젠 돈으로 살 수도 없는 귀한 것들,,,,

엄마는 지금 뭘 하시고 있으려나???




Farewell for now-O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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