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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같은 정을 주리라

클레오67 2010. 9. 20. 23:24

 

 

내가 좋아하는 김남조시집이지요

20년도 훨씬 지난 어느해,

월급을받던날,

서점에서 4000원을 주고구입하고선

좋아라했었죠

읽고 또 읽고

맘에 드는 구절은 빨간펜으로 동그라미도

해 두고,,,,

한 편의 시는 지은이와 읽는이와의

공감의 일치,,,즉,

지은이의 글 속에서 내 영혼을 찾을때

작품의 명분이 솟아난다는 시인의 말처럼

오늘

선물 하나 받아 들고

이 아름다운 시가 생각이 났었습니다

<빗물같은 정을 주리라,,,>라는 시 한편.....

너로 말하건 또한
나로 말하더라도
빈 손 빈 가슴으로
왔다 가는 사람이지

기린 모양의 긴 모가지에
멋있게 빛을 걸고 서 있는 친구
가로등의 불빛으로
눈이 어리었을까

엇갈리어 지나가다
얼굴 반쯤 그만 봐버린 사람아
요샌 참 너무 많이

네 생각이 난다

사락 사락 사락눈이

한 줌 뿌리면
솜털같은 실비가

비단결 물보라로 적시는 첫봄인데
너도 빗물 같은 정을

양손으로 받아 주렴

비는
뿌린후에 거두지 않음이니
나도 스스로운 사랑으로 주고
달라진 않으리라

아무것도

無償으로 주는

정의 자욱마다엔 무슨 꽃이 피는가

이름없는 벗이여

 

/////////////////////////////////////////////////////////////////////////////////////////////

 

 

 

 

빗물같은 정을 주리라,,,,

비는 뿌린 후에 거두지 않음이니

나도 스스로운 사랑으로 주고 달라진 않으리라 아무것도,,,

지친 내 삶에도 이렇게고마운 사람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누구에게 베풀 수 있다는 마음,,,쉬운게 아니거든요,,,

나도 그런 넉넉한 마음을 닮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말이죠

언제쯤이면누군가에게

뿌린 후에 거두지 않는

빗물같은 정을 줄 수 있을까요?

예쁜시계 감사드립니다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 / Dana Wi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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