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선배를 만났다
여전히 담백한 그를 보니 아련하게 옛생각이 났다
그와 대학 캠퍼스를 걸었다 나란히,,,
노란 잔디위로 가끔씩 낙엽들이 뒹구는 겨울의 캠퍼스는 쓸쓸하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내마음처럼,,,
쌀쌀한 날씨에
벤취에 앉아서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옆모습을 보았다
나이가 들수록 더 멋지단 생각이 든다
나는 그가 좋다
왜 좋은지도 모르면서 그가 좋다
그와 결혼을 했었더라면 나는 더 행복 했을까?
결혼으로 인해
많은 조건과 계산이 따르는 현실의 굴레속에 그를 묶어 두고 싶진 않다
나는 여태껏 이토록 자유로운 영혼을 만나보지 못했으니까,,,
선배는 늘 시대를 앞서간다
누군가는 그가 무모하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무나 할 수 없는그의 굽히지 않는 열정을 동경한다
그와 커피를 마셨다
그는 에소프레소를 마신다
선배의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대학면접이 끝난 모양이다
선배를 닮았다면똑똑하고 멋진 청년이리라
선배의 배웅을 받으며 대학캠퍼스를 빠져 나왔다
백미러로 보이는 선배는 아직 그 자리다
마치 시간이 정지 한 것처럼,,,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반의 삶, 구원의 꿈 (0) | 2012.03.26 |
---|---|
결혼기념일에 즈음하여,,, (0) | 2012.02.16 |
춘망사 (0) | 2012.02.03 |
월량대표아적심 (0) | 2012.01.27 |
gg (0) | 2012.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