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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망사

클레오67 2012. 2. 3. 08:33

날씨가 무진장 춥다

방학중 아이들은 늦잠을 즐기고,

아버님 아침을 드리고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내 널다가 목련나무를 쳐다보았다

이렇게 추운 날씨속에서도 봉오리를 맺고 있었다

'너도 봄을 기다리는 구나' 기특한 생각이 들었다

곧 봄의 유충들도 꼬물꼬물 기어나와 봄맞이에 동참 할 것이다

아무리 추워도

봄은 올 수 밖에 없단 생각에 웃음이 났다

당나라 여류시인이 썼다는 '춘망사'가 생각난다

춘망사,,,,

봄을 기다린다는 ,,,

 

花開不同賞(화개불동상) :꽃피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花落不同悲(화락불동비):꽃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

欲問想思處(욕문상사처):묻노니 그대는 어디에 계신고

花開花落時(화개화락시):때 맞쳐 꽃들만 피고 지네

攬草結同心(람초결동심):풀을 따서 한마음으로 맺어

將以遣知音(장이유지음):지음의 님에게 보내려하는데

春愁正斷絶(춘수정단절):봄시름은 속절없이 끊기고

春鳥復哀吟(춘조복애음):봄새들은 다시와 애달피우네

風花日將老(풍화일장로):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佳期猶渺渺(가기유묘묘):만날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不結同心人(불결동심인):무어라 맘과맘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공결동심초):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랴는고

那堪花滿枝(나감화만지):어찌견디리 가지 가득 핀 저 꽃

煩作兩相思(번작양상사):괴로워라 사모하는 마음이여

玉箸垂朝鏡(옥저수조경):눈물이 주루룩 아침 거울에 떨어지네

春風知不知(춘풍지불지):봄바람은 아는지모르는지

 

봄을 기다리는 마음인지 님을 기다리는 마음인지,,,

봄을 기다리듯 님을 기다리는 마음인지,,,

봄은 왔는데 님은 안 왔다는 것인지,,,

당나라 시인의 글은 슬프지만,

곧 봄이 올 거라는 생각에 나는 즐거워지노니,,,,

불어라 봄바람아

 

 

남택상 / 꿈의 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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