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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마로천문대 천체투영실 모습. 제공=별마로천문대 |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憧憬)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이란 시의 일부다. 시인은 별빛이 가득한 언덕에서 그리움의 대상들을 별빛에 하나씩
투영하며 기억했다. 양치기 목동과 주인집 아가씨의 순수한 사랑을 다룬 알퐁소 도데의 소설 제목도 '별'이다.
과거에나 지금이나 어둠이 깔리면 별은 어김없이 환한 낯빛을 드리운다.
하지만 '별 볼 일 없이' 사는 현대인들에게 별은 썩 가까운 있지 못하다.
심각한 환경오염과 네온사인 등 도심의 밤하늘을 밝히는 불빛들이 별과 멀어지게 했다.
하지만 삭막한 콘크리트에 쌓인 도심을 벗어나 인공의 불빛이 드문 곳으로 향하면 별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곳들이 많다.
장마가 물러나고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별자리 여행을 떠나보자.
◇천문대는 어디에 있을까
▷중미산천문대: 경기도 양평에 있는 이 천문대는 1999년 개관했다.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로 100만평 휴양림 속에서 별을 감상할 수 있다. 전문강사들부터 망원경 관측법을 익힌 후 360도로 회전하는 원형돔에서 전체를 관측한다. 주변 환경을 활용한 계절별 자연학습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당일 프로그램과 1박2일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031)771-0306
▷코스모피아: 경기도 가평 명지산 중턱인 해발 1249m의 생태계 보호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가족 단위로 산책이나 등산, 산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여름밤이면 아름다운 반딧불도 즐기실 수 있다. 달 목성 토성의 행성과 성단과 성운 등 1인당 20개의 관측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천문대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사전 예약은 필수다. (031)031-585-0482
▷별마로천문대: 강원도 영월 봉래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다. 천체망원경으로 별도 보고 천체투영실에서 3000여개의 가상의 별자리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매일 저녁 세차례 개폐식지붕이 열리면 별이 머리 위로 쏟아질 것 같다.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 천연기념물 고씨동굴 탐사를 곁들여도 좋다. (033)374-7460
▷송암천문대: 2007년 개관한 이 천문대는 경기도 양주에 자리잡고 있다. 구파발에서 차로 20분 거리다. 천문대와 스페이스센터, 숙박시설 등을 갖춰 1박2일 코스로 다녀올 수 있다. 미국 챌린저재단에서 만든 우주과학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시뮬레이션 그래픽을 통해 우주여행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인근에 미술전문테마파크인 장흥아트파크와 자색수목원이 있다. (031)894-6000
◇한여름밤 견우과 직녀를 만나자
▲ 코스모피아 천문돔의 모습. 제공=코스모피아 |
별자리는 약 5000년 전 바빌로니아 지역 유목민들이 처음 만들었다.
양떼를 지키면서 밤하늘의 별들을 서로 이어서 여러 동물의 이름을 붙였다.
이후 그리스로 전해져 신화에 등장하는 신과 동물 등이 이름이 붙여지게 됐다.
현재 사용하는 88개 별자리는 국제천문연맹에서 1922년 확정했다.
이중 우리나에서는 북두칠성 등 67개가 보인다.
일부만이 보이는 별자리는 남십자 등 12개이며, 물뱀 등 9개 별자리는 완전히 보이지 않는다.
특히 한여름 밤 머리 위에는 세 개의 별이 밝게 빛난다.
여름철의 대삼각형이라고 불리는 직녀성, 견우성, 그리고 데네브가 그것이다.
직각 삼각형의 정잠에 있는 별이 직녀이고, 남쪽에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견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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