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로 받은 꿀맛같은 하루 양띠들의 가을 나들이 골굴사를 다녀왔다 선무도로 익숙한 감포 골굴사,,, 불국사보다 200년 먼저 창건된 우리나라 유일한 석굴사원,,, 기림사를 가다보면 꼭 들러게 되는 작은 암,,,예전엔 골굴암이었는데 지금은 선무도대학이 유명해 지면서 골굴사가 되었다 예불시간에 빠짐없이 참석한다는 불심깊은 멍구와도 한 컷하며,,,, 단풍만 보다 왔습니다 당신은 없고요, 나는 석남사 뒤뜰 바람에 쓸리는 단풍잎만 바라보다 하아, 저것들이 꼭 내 마음만 같아야 어찌할 줄도 모르는 내 마음만 같아야 저녁무렵까지 나는 석남사 뒤뜰에 고인 늦가을 처럼 아무말도 못한채 얼굴만 붉히다 단풍만 사랑하다 돌아왔을 뿐 입니다 당신은 없고요. 석남사 단풍 / 詩. 최갑수 음악/ Faces lost in the a..
만산홍엽 설악산을 다녀왔다무박2일로 시작된 산행은 새벽3시부터 시작해서 오색약수터를 거쳐 대청봉에 도착하니새날이 밝아 있었다전국에서 모여 든 수많은 등산객들 때문에 설악산은 몸살을 앓고 있었다적멸보궁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다는 봉정암은가을과 사찰이 하나가 되어 더욱 아름다웠다얼마전 읽었던 '벽오금학도'라는 책에 오학동이라는 선계가 있었다주인공 강은백은 아홉살에 오학동 이라는 선계에 다녀온 후그곳에서 받아온 벽오금학도 라는 그림을 통해 다시 선계로 들어가길 원한다20년 뒤,그림속을 드나들수 있는 백발 노파와 수묵화로써 도의 경지에 이른 묵선과 함께 선계로 떠남으로써 소설은 끝이 난다선계는 집착도 욕망도 욕심도 없는 세계이다. 선계에서는 내가 당신이, 당신이 내가,내가 나무가, 나무가 나로, 될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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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을 하루 앞 두고 보름달이 흐린밤하늘에 떴다중국 시성 이백은 저 달을 보고 월하독작을 했겠지,,,술과 달과 하나되어,,,온종일 좀 바쁘긴했다큰댁에 가기 싫어하시는 노할머니를 보내고할머니 계시던 방을 청소하려니 마음이 찡했다늙음,,,,,정녕 빛은 달콤한것 태양의 봄은 눈에 즐겁다. 그렇다. 사람이 많은 햇수를 살게 되어도 그 모든 세월 동안 즐겨야 한다. 그러나 어둠의 날이 많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앞으로 오는 모든 것은 허무일뿐. 젊은이야, 네 젊은 시절에 즐기고 젊음의 날에 네 마음이 너를 기쁘게 하도록 하여라. 그리고 네 마음이 원하는 길을 걷고 네 눈이 이끄는 대로 가거라. 다만 이 모든것에 대하여 하느님께서 너를 심판으로 부르심을 알아라. 네 마음에서 근심을 떨쳐버리고 네 몸에서 고통을 흘..
옛사랑이 보고싶고 생각나는 건 그 사람과의 추억 때문일 것이다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가슴 설레는 사랑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것이 어떤 종류의 사랑이 되었든 사랑에 빠지면 사람들은 변한다. 아무리 세상 그 누가 자신을 등진다 해도 자신에게는 영원히 자기편이 되어줄 든든한 후원자가 존재한다는 것. 함께 한다는 이유만으로 나 자신만큼, 아니 그 이상의 가치가 되는 것이다. 그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되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사랑의 힘을 운운하는 이유이다. 유난히도 하루하루가 즐겁고 괜스레 웃음 짓게 되는 이유가 생기며 몰라보게 착해졌다는 말도 듣게 된다. 모르고 있던 새로운 자신의 모습에 놀라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 안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게 되며 그 때문에 이러한 자신의 모습이 싫지 않은 것이다 1..
구월이 오면/안도현 그대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때 강둑위로 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가 저무는 인간의 마음을 향해 가는 것을 그대 구월의 강가에서 생각하는지요 강물이 저희끼리만 속삭이며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젖은손이 닿는 곳마다 골고루 숨결을 나누어 주는 것을 그리하여 들꽃들이 피어나 가을이 아름다워지고 우리 사랑도 강물처럼 익어가는 것을 그대 사랑이란 어찌 우리 둘만의 사랑이겠는지요 그대가 바라보는 강물이 구월들판을 금빛으로 만들고 가듯이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사람과 더불어 몸을 부비며 우리도 모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