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할때 전화를 하면무슨일이냐고 묻지도 않고 달려오는 내 좋은 친구와꽃구경을 다녀왔다바람이 찼다그러기에 이 봄이 더 신선한 것 같아 좋았다봄에 눈 뜬 유충같이 우리는 봄을 만끽하며 즐거워했고길거리 자판기 커피한잔에 행복해 했다오! 하나님언니같은 그녀를 내게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나도 그녀에게 위로가 되는 친구가 되길 기도합니다서커스 공연장에 가면, 자신의 힘으로 얼마든지 뽑아낼 수 있는 나무 말뚝에 묶여 평생을 사는 코끼리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 서커스단에 잡혀온 이 코끼리는 크고 무거운 쇠사슬에 묶인 채로, 자신이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 이후로 말뚝은 작고 약한 나무 말뚝으로 바뀌었지만, 코끼리는 도망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습니다코끼리는 실제로 물리적인 사슬에 묶여있는 것이 아니라,자..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는 목련입니다나는 목련을 좋아합니다목련,,,참으로 우아하고 고고해 보입니다여러마리의 작은 학이 나무위에 내려앉은것 같지 않나요?내어릴적, 초등학교 교감선생님댁엔 한그루 목련나무가 있었지요해마다 이맘때쯤 하얀 목련이 담장 밖으로 고갤 내밀면 하교길에혹시, 향기라도 맡아 볼 요량으로 그 담 밑에 좀 더 오랫동안 서성이곤 했지요나도 커서 어른이 되면 마당 한켠에 꼭 목련나무를 심어야겠다고 다짐하고선,,,,중학교 국어 선생님도 생각납니다까만 구두에 햐얀 양말을 신고 다니시던예쁜여선생님,,,그 하얀 양말이 내눈엔 꼭목련 같았습니다사월의 노래에선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는다지요슬픈 우리의 베르테르도 꼭 목련같기만 합니다사월,,,아름다운계절,,,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빛나는 꿈의 계절..
다음주에 군대가는 내 조카 규형이,,,,오늘 규형이와 엄마와 저녁을 함께 했다어느새, 훌쩍자라 군대를 간다는 건지,,,작은오빠가 없는엄마와 규형이는 참으로 애틋한 관계다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을 보자니 마음이 아린다한번씩 규형이는 폰으로 문자를 보낸다마지막엔 꼭 "고모야 사랑해"라고,,,사랑이 필요한건 아닌지,,,사랑받고 싶은 건 또 아닌지,,,어릴땐 무척이나 개구장이라서 엄마나 언니를 당혹하게도 했었는데,,,잠이 와서 칭얼거릴때 내 등에 업혀서 자장가를 불러주던 기억이 새롭다먼 곳에 있는 오빠도 군대가는 아들이 보고 싶을텐데,,그 마음 알 것 같은데,,,그 마음 알 것만 같은데,,,오빠야규형아추웠고 힘들었던 겨울을 이겨낸 찬란한 봄처럼 다시 일어서자Love of Iris - 신승훈
비가 온다나는 소리없이 이렇게 살며시 내리는 비가 좋다요란하지도 않으면서 대지를 촉촉히 젖셔주는 이런비가 맘에 든다전쟁터같은 아침시간을 치루고 혼자만의 시간인 지금,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종이컵,,,커피잔도 귀찮은 나는 종이컵에 인스턴트커피를 마시고 있다며칠전 법정스님께서 입적하셨다'우리는 언젠가 한 번은 빈손으로 돌아갈 것이다. 내 이 육신마저 버리고 홀홀히 떠나갈 것이다. 하고많은 물량(物量)일지라도 우리를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다.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역리(逆理)이니까.' 종교라는 편견이 아니더라도 그분의 글은 내삶에도 많은 지혜를 주셨다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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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고성이씨 종택이다 우리나라에서 목조 건물로 가장 오래된 건물이 안동 봉정사의 극락전이라면, 고성이씨 종택인 임청각은 안동에서 가장 오래된 민가 건물이다. 임청각의 '군자정'의 현판은 퇴계선생이 20세의 약관에 쓴 글씨이며 정자에는 옛 명현들의 시판이 아직도 걸려있어 그때를 연상케 한다.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 한음(漢陰) 이덕형(李德馨),율곡(栗谷) 이이(李耳),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학봉(鶴峰) 김성일(金誠一) 선생 등의 시판(詩板)이 그것들인데 임란 때의 의병장 고경명(高敬命)의 시(詩)도 있다. 이처럼 임청각은 조선시대의 문장과 도덕을 중심으로한 자녀 교육에 힘썼던 요람(搖籃)이기도 하다.따라서 임청각 대들보 아래는 수많은 석학(碩學)들이 배출되었..
30년만에 친구를 통해 만난 초등학교동기,,, 길에서 만났더라면 아마도 그냥 지나쳐버렸을텐데, 이렇게 사십대의 아줌마 아저씨가 되어 만나다니,,,, 같은동네에서 자랐으면서도 얼굴조차 가물가물하다니,,, 회환의 순간이 하늘 우러른 해늦은 아쉬움 주름진 세월의 눈망울엔 삶의 질곡이 흘려버린 예측할 수 없었던 낭자한 시간의 흔적들,,, 세월지난 동기들이 모여서 그러하듯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추억들을 더듬어보아도 되돌아 남아 오는건 아쉽고 쓸쓸한 회환뿐,,, 오늘도 30년전의 내친구는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못 만난 30년동안의 시간을 올한해 다 만날작정인지,,, 우린 이미 30년전부터 친구인데 새삼 무슨 친구를 하잔다고 사흘이 멀다하고 연락인지요,,후후 이문세-광화문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