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끝자락을 붙잡고 백제의 도시 부여를 다녀왔습니다백제의 문화를 말할때 이렇게 말합니다검이불루 화이불치 (儉而不陋 華而不侈)검소하지만 누추하지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고,,,내가머문 사비백제는 도시 전체가 그랬습니다화려하고 검소했지만 결코 사치스럽거나 누추하지 않았답니다걸어서 반나절이면 다 돌아볼것만 같은 백제의 유적지들,,,특히무왕의 탄생설화가 깃든 궁남지는 나를 반하게 만들었지요신라의 도시 경주의 안압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궁남지는인위적이지 않고 자연 그대로여서 너무나 다행이였습니다연들이 만개하면이 연지는 얼마나 아름다울까요?또 그 향기는 얼마나 그윽할까요?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아름다운 연못,,,, 하늘에서 버드나무비가 내리는 것만 같았습니다뒤로 보이는 용을 품은 정자 '포용정'..
어제 화정이는 한편의 영화를 보고 와서는 꼭 엄마가 봐야 할 영화라고 강추했었고, 나는 바로 오늘 그 영화 '써니'를 보고 왔다 80년대 여고생'써니'의 멤버들이 25년이 지난 지금 불혹의 나이를 넘기고서 다시 뭉친 이야기다 여학교마다 있는 7공주들의 이야기,,,, 나 또한 보는 내내 교복자율화시대였던 그때로 내가 돌아가 있는 것만 같았다 그시절 모든 남학생들의 로망이였던 소피마르소가 영화 라붐에서 남친과 Reality음악을 이어폰으로 듣는 장면을 패러디해서 보여주었다 그때는 얼마나 따라해 보고 싶었던지,,,, 80년대 그때는중학생,고등학생 할 것 없이 하나쯤은 들고,신어줘야 했던 우리들의 메이커들이 있었다 나이키,프로스펙스,아디다스 ,,,ㅎㅎ 그시대에 유행했던 것들,,,그리운 추억들 돌아갈 수 없기에 ..
부부의 날입니다부부,,,,,,,,,하지만 나는 남편과 다투었습니다섭섭한 기분은 계속되고,,,얼마전 도서관에서 잠시 본 책에서 공감이가는 싯구라 적어봅니다장한가'와 비파행으로 유명한 백거이는 여성의 운명을 노래한 시태행로에서人生莫作婦人身(인생막작부인신)百年苦樂由他人(백년고낙유타인)行路難(행로난)難於山(난어산)險於水(험어수)사람으로 태어나서 남의 아내가 되지 마라인생 백년의 고락이 남편에게 달렸도다인생길 어렵도다산길보다 어렵고 물길보다 험하구나백거이는여인들은 남편이 어떤사람이냐에 따라 일생이 괴로운 삶이 될 수 있고반대로 즐거운 삶이 될 수 있다고 개탄하였습니다물론 남자도 어떤 아내를 만나느냐에 따라 일생이 달라지겠지만,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의 일생이 더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만고의 절창으로 널리 회자되는 ..
음력 사월의 시작인 오늘, 나는 백제문화의 산실 서산마애삼존불과 태안마애삼존불을 보고 왔다 울산에서 백제의 도시 공주를 거쳐 서산과 태안까지 하루만에 후다닥 다녀오자니 정말 바빴지만 정말 뜻깊고 보람된 하루였다 두 불상은 유일하게 남아 있는 백제의 마애불이지만닮은 듯 하면서도 확연한 차이점이 있었다 태안마애불은 본존불이 아미타불이며, 서산마애불의 경우 본존불이 석가불이다때문에 여기서 드러나는 특징으로 태안마애불의 경우 중앙본존불이 좌우협시불보다크기가 작다는 특이한 외형을 보인다백제의 미소로 불릴 정도로 온화하고 섬세한 여성미를 표현한 것이 서산 마애삼존불이라면 태안 마애삼존불은 대담한 얼굴표정과 장대한 체구 등 강인한 남성미를 보여준 작품이다사찰로 들어가기전 불이문 앞에 앉아 그 문을 바라보았다불이(不二..
아이들의시험기간이다모든 학생들이 다 그렇겠지만 우리집 학생 두명도스트레스 만빵인 것 같다어제는 밤중에 공부하다 말고 화정이가 일어나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춤을 추는데 그 꼴이 어찌나 웃기던지 배꼽 찾느라 혼났다그리고 우리 세명은 나쵸를 먹었다큰방에서 박지성축구 삼매경에 빠진 아빠는 빼고 우리끼리,,,"정아 자~~알 봐,,,,,스트레스 받을땐 ,이 나쵸과자를 입안에 넣고 인정사정 없이 와자작 씹어 버리는거야"특히미운사람이 생각날땐 더 힘차게 와삭와삭 쪼개버리는 거야"하 하 하 엄마 웃긴다,,,나쵸칩은 도도한 여자만 먹는 거 라면서 와자작 와삭와삭,,,,한밤중에 나쵸칩 때문에 한바탕 또 웃었다우리 꾸러기들 이번 시험도 화이팅!!사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 나는 눈을 감고 이 노래를 부른다왜 그런지 모르겠다아마..
알렉산더대왕 (BC356 - BC323) 나는 길고 보잘 것 없는 삶을 살 기 보다는 차라리 짧고 영광스런 삶을 살겠다 노력하는 자가 이룰 수 없는 것은 없다 오로지 용감한 자 만이 미인을 얻을 수 있다 진정한 사랑은 결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 진정한 사랑은 네버엔딩이기 때문이다 나는 힘과 지배력에서 보다도 오히려 학문에서 남들을 능가하고 싶다 나는 아버지께 생명을 빚졌고 스승님께 지혜를 빚졌다 나는 그들의 뿌리는 궁금하지 않다 나는 단지 그들의 재능을 고려할 뿐이다 최고의 보물은 내안에 있는 꿈이다 꿈이 있기에 오늘의 내가 있고 나의 미래가 있는 것이다이렇게 드넓은 세상 속에서 우리는 아직 단 하나의 존재에 대해서도 지배자가 되지 못하였는가?두려움을 정복하는 자, 그는 이 세상까지도 정복 할 수 ..
오전에 아줌마들이 하는 일들을 서둘러 끝냈다아버님 점심을 차려드리고후다닥 도서관엘 가 봤다텅텅 비어 있었다얏 호~~아무도 없는 도서관 2층이 너무 좋았다도서관 창문부터 빼곡히 열자니봄바람이 다툴새라 마구 들어왔다좋기만 한데,,,,,,,,,도대체 이 바람들 어디에 방사능물질이 섞여있단말인가?비도 맞지 말라 하고,,,얼마전 읽은 나쁜유전자,란 책에는 태어날때부터 지니고 나오는 나쁜유전자에 관한 얘기가 있었다즉, 사이코패스들 말이다그들이 이 방사능 바람과 비를 맞고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착하고 바른 사람이 쫌 되면 좋겠는데,,,ㅋㅋ앞에 빌린 책의 연체일수 만큼 기다려야 해서 책은 구경만 하고 나오는데배가 고팠다하는수없이도서관옆 파리바게트에서 또 이들을 만났다나의 완소크랩롤샌드위치!!!처음만난건나의 오랜 벗 S..
봄을 타나 보다아무런 의욕이 안 생겼다화정이 태어나던 그 때, 이 맘때쯤에도 이랬었다갑자기 사라진 나를 찾아 방황하면서 당황했었던 그때말이다나는코발트색 이 바다를보고서야 가슴이 화~악 트였다미칠것 같은 우울한 마음을 바다에 내던져 버리고돌아오는데오렌지색 햇살이 잘했다고 내머리위로 마구 쏟아져내렸다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 : 봄날밤 도리원에서 잔치를 열며)/이백 대저, 천지는 만물이 쉬어가는 나그네의 집이요 세월은 영겁을 두고 흘러가는 길손이로다. 우리네 인생, 덧없고 짧음이 꿈과 같으니 인간으로 태어나 즐거움을 누린다 한들 그 얼마이겠는가? 옛사람, 낮은 짧고 밤이 긺을 한탄하여 촛불 들고 밤에도 놀았다 함은, 참으로 까닭이 있는 일이다. 어찌 일각인들 허비할 수 있으리! 촌음(寸陰)을 다투어 즐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