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늦은 밤 나는 대화가 하고 싶다대화,,,,,,,,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 받음,,,,,,,,아무도 대화할 상대가 없다상대가 없으면 외로운 것이다책장에서 며칠전 구입한 공자와 장자를 꺼내서 뒤적뒤적여 본다장자와 혜자의 대화들이 부러운 밤이다장자와 혜자는 나란히 산책을 하고 있었다둘은 연못 근처를 거닐다 멈추었다이유는 장자가 연못속의 물고기들을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한참을 지켜보던 장자가 말했다."이야~ 저 물고기들은 기분이 굉장히 즐겁구나!"그 말을 들은 논리학자 혜자가 반박했다."이보게 장자, 듣자하니 자네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네"장자는 깜짝 놀라며 물어보았다."아니 내가 명세기 도가의 고수인데, 내가 거짓말을 했다니, 그게 무슨 소린가?"그러자 혜자가 웃으며 말하길"장자 자네는 자네..
약속시간은 다 되어가는데 할일은 태산이라,,,,자꾸만 일거리를 가져와서는 시키고 나가는 시어머니,,,징그러워 죽겠는데이것이 대구라는 생선인데,,,사 오실때 미리 잘라 오시지,어쩌자고 통째로 가져오셔서 나보고 장만으라고,,,죽겠넹,,,,도마위에 올려놓으니 눈알을 부라리며 입을 쩍하니 벌리고 나를 보고있다도무지 칼로 어느 부분을 잘라란 말인가???대구탕은 좋아하지만도마위에 누워있는 대구는 정말 싫다오,,,하나님내가 콩쥔가요?두꺼비나 참새떼는 안 보내주시더라도누가 쫌 저 대구 처리해 주세용 대파도 쭈그리고 앉아 다듬고 씻고 자르는데 매워서 눈물이,,,, 배추시래기를 푸~욱 삶아서쫑쫑 썰어서된장에 팍팍 버무려서비닐봉지에다 한끼 끓여 먹을 수 있도록 나눠 담아서냉동실에 얼려두면시시때때로 우거지 된장국을 먹을 수 ..
이른 아침부터 기차타고 부산시립미술관에 다녀왔다전시기간이 다음주에 끝난다는 말에 친구와 얼마나 부랴부랴 다녀왔는지 모른다이번 전시가 끝나면 이 귀한 작품들을 한국에선 볼 수 없고 프랑스에 가서나 겨우 볼 수 있을 것 이라 했다모네, 피카소, 레프낭 레제,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 인상주의에서미국 팝아트에 이르는 거장 81명의 작품 112점,,,,, 페르낭 레제 (Fernand Leger 1881-1955 프랑스)시골 파티 The Trip to the Countryside 1953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1840-1926 프랑스 ) 수련 NYMPHEAS, 1907 캔버스에 유화 OIL ON CANVAS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 1881-..
푸욱 쉬리라 마음 먹고 누워서 TV를 보는데아버지의 틀니를 주제로 한 시가 소개되었다가슴이 먹먹해졌다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고 그리워졌다에이,,,,벌떡 일어나,아버지는 없지만 아버님한테 갔다새로 집 짓는다고 신경을 써서 그런지 피부는 까칠하고 눈은 더 움푹 해 지셨다과메기를 사다 드렸다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며 아버님은 아직 틀니가 아니라 다행이라 여겨졌다아버님도 어머님도 친정엄마도 아직은 건강해서 완전 다행이다며칠전 친정엄마는 3년전 수술한 다리를 의사에게 보여주고결과가 좋다는 말에 좋아라하셨다또 갑상선검사와 복부 초음파검사를 하시고선 이상없다는 의사말에 안심을 하시더니돌아오는 차안에서 이젠 또 위내시경을 해봐야 한다고 다짐하고 계셨다엄마는 무엇이 두려운걸까?나보다 더 건강해 보이는것 같은데,,,,ㅎㅎ ..
빛 좋은어느날조금씩 멀어져가는 가을을 붙잡고 싶어 이른 아침 부터 서둘러 전라도 부안으로 가 보았다 내소사 은행잎들이 땅위에 떨어진 채 나를 기다려 주었다 미안하고 반가웠다 친구와 전나무 숲길을 걸었다 "양희야 여기 오니까 말씨가 모두 너랑 똑같아,,,, "히히 그러냐,,,, 지 고향 왔다고 마구마구 떠들어 대는 친구가 행복해 보였다 내가 밟는 낙엽에서 가을 냄새가 난다 나도 덩달아 행복했다 능가산 아래 자리잡은 천년고찰 내소사는 단청이 없어 더 고즈넉해 보였고, 추녀아래 풍경소리에 나약한 내 자신을 위로 받았다 돌아오는 길에 곰소 젓갈시장에 들러 아버님 좋아하시는 조개젓과 건새우를 샀다 아~~~ 가을이 간다 가을아 오면 가지 말아라,,,,,, 가을 /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엇스림이 내 눈 안..
지난 8월 중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궁궐건축, 과학문화, 왕실문화, 수라간 체험에 대한 연수를 받았다. 박물관을 관람하며 조선왕조의 국가운영과 국왕, 왕비를 비롯한 왕실 가족들의 궁중 생활, 당시의 문화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프랑스에서 귀환한 외규장각의 ‘조선의궤’ 때문에 국민 모두들 관심이 많은데, 의궤는 의식의 궤범이란 뜻으로 조선시대 왕실문화를 그림으로 설명한 것이다. 왕실의 문양은 음양 5행설에 근거하여 일월5봉도(해, 달, 5개봉우리)를 사용했다. 왕이 사용하는 장교, 교명은 5방색(적, 노, 황, 백, 흑)을 사용하여 포장을 했고, 신분에 따라 인장이나 색깔도 구분하였다. 어보(御寶)는 도장 이외에 내함, 외함, 자물쇠, 그리고 3개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