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의 보상화무늬 벽돌)밭을 매고 돌아오던 할머니는 대문간에 떨어진 엽서를 주워들고 옆집 아이에게 읽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었다."할머니, 지난번처럼 절에서 보낸 편진데요, 초파일날 연등을 달려면 절에 가서 예약 하세요"집으로 돌아온 할머니는 평촌댁에게 전화를 걸어내일 연등을 접수하러 가기로 약속을 하였다.5만원, 10만원, 30만원, 가격을 매겨 놓고 상품처럼 팔고 있는 연등을 본 할머니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하지만 평촌댁은 100만원을 내어 놓으며 가장 큰 연등을 예약했다.평촌댁이 거금으로 연등을 예약할 수 있었던 건 아들 덕분이었다.서울에서 부동산을 하고 있는 아들은 알 박기와 재개발지역의 딱지를 사고 팔아 엄청 난 돈을 벌었다.그가 부자가 된 것은 절에 시주를 많이 해서 얻게 된 공덕으로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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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오후,,,꿀맛같은 점심을 먹고 회사로 들어가는 길인가 보다작업복입은 걸 봐선 직장동료이겠지?동백과 벗꽃이 반겨주는 아름다운 꽃길을 걷는 저 두 남자가 몹시 부럽다공장들로 삭막한 현대공화국이라 불리우는 방어진에저토록 아름다운 길이 조성되어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가?아,,,,,나도 저 길을 따라 친구와 걸어보고 싶은데,,,내 예쁜친구는 뭘하고 있는지,,,지금 연락해봐야 겠다얼마전 내생일날보온병에 담아온 커피한잔과귀한선물을건네주며,태어나줘서 고맙다던,,,,친구너 그거 아니?널 만난게 나에겐 더 큰 선물이란걸,,,,얼마나 큰 행운이란 걸,,,,마음에 맞는 계절을 맞아 마음에 맞는 벗을 만나서 마음에 맞는 말을 나누며 마음에 맞는 글을 읽으면 이는 최고의 즐거움이지만 이런 기회는 매우 드물다. 일생동안 겨우..
도서관에서 이책이 내 눈에 들어온 이유는 작가가 맘에 들어서였다그의 작품은 주로 역사소설이 많고내가 모르는 역사적 지식을 박진감과 긴장감을 더해 재미있게 표현해서 좋다이 작품 '혜초'를 쓰기 위해서 작가는 또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까?신라의 승려이며 "왕오천축국전'을 남긴 혜초와고구려 유민 출신으로 당나라의 장군이 된 고선지,,,두 인물이 동시대에 살았다는 사실을 바탕으로두 인물의 만남' 이라는 있음직한 추정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기억을 잃고 대유사(타클라마칸 사막)를 헤메던 혜초는 그곳을 지나 적국을 향하던 고선지와 마주한다.고선지는 목표를 달성치 못한채 위기에 빠지게 되고, 혜초는 자신의 기억을 되찾고자 노력한다. 혜초는 사기꾼인 김란수와 동행하며 기억을 더듬고, 고선지는 자신의 병을 고치고자 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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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행은 땅끝마을 해남 달마산이다날씨가 흐려 잘 보이진 않았지만 바다 저편으로 진도가 희미하게 보이고,,,봄이 어디쯤 왔을까?봄마중하러 땅끝까지 가는 도중떠나려는 하얀눈들이 길을 묻는다남해의 금강산이라 불리우는 달마산달마(범어로는다르마:dharma)는불가에서"그자신은그대로있으면서다른모든존재를존재하게만드는질서의근거를이르는 말"이라고하는데달마산이라고이름을붙힌사람은이산에서무언가준거(準據)가될만한그무엇을발견했기때문이리라믿으며암봉들의아름다움에서다르마적인존재를찾을수있을것같다. 능선을 타고 산행을 하다보니바닷바람이 불어 온다남도의 바다를 내려다보며 파도를 생각하라고,,,, 산 중턱엔 천년고찰 미황사(美黃寺)가 동백숲으로 몸을 가리고 자리잡고우릴 기다리고 있다우리나라 육지 사찰중 가장 남쪽에 자리한 미황사단청빛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