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릴 지브란의 편지 - 술이야 언젠들 못 마시겠나취하지 않았다고 못 견딜 것도 없는데술로 무너지려는 건 무슨 까닭인가미소 뒤에 감추어진 조소를 보았나가난할 수 밖에 없는 분노때문인가그러나 설혹 그대가 아무리 부유해져도하루엔 세 번의 식사만 허용될 뿐이네술인들 안 그런가, 가난한 시인과 마시든 부자이든 야누스 같은 정치인이든취하긴 마찬가지인데살아 남은 사람들은 술에 조차 계급을 만들지세상살이 누구에게 탓하지 말게바람처럼 허허롭게 가게나그대가삶의 깊이를 말하려 하면누가 인생을 아는 척하려 하면나는 그저 웃는다네사람들은누구나 비슷한 방법으로살아가고 살아 남은 사람들의 죄나선행은 물론 밤마다바꾸어꾸는 꿈조차누구나 비슷하다는 걸 바람도이미 잘 알고 있다네사람들은또 너무말을 많이 하고산다네 누군가실수라도하면 "나는..
청 춘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 장미의 용모,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정열을 가리킨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의 청신함을 말한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선호하는 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20세 청년보다도 70세 인간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해 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을 늘려 가지만 열정을 잃으면 마음이 시든다. 고뇌, 공포, 실망에 의해서 기력은 땅을 기고 정신은 먼지가 된다. 70세든 16세든 인간의 가슴에는 경이에 이끌리는 마음, 어린애와 같은 미지에 대한 탐구심, 인생에 대한 흥미와 환희가 있다. 그대에..
가 보지도 않은 미지의 그 고지들을 애써 생각으로 오르며 힘겨워할 필요는 없다 삶이란 한 치 앞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 그 누구도장담할 수 없다. 저 봉우리에 내 발길이 먼저 닿을지, 다음 생이 먼 저 닿을지, 그것도 아니면 고산병으로 다음 발자국에서 발길을 돌려야 할 지 어찌 안단 말인가. 우리가 삶에 대해 앞으로 다가올 우리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이러한 종류의 근심이 아니던가!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리 치밀한 계획을 세워둔다 할지라도 그것은어디까지나 생각 속의 계획일 뿐, 그것이 제대로 미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엄밀히 말해 미래는 오지 않는다 그것이 오는 순간 이미 그것은 현재가 되지 않는가. 우리가 여기는 미래에 대한 모든 걱정과 근심, 불안감은 전혀 실체가 없는..
무더위를 식혀준 확실한 책한권 바로 '적의 화장법'이다왜 이제서야 이 작가 아멜리 노통브를 알게 되었는지 모르겠다일본에서 태어난 그녀는벨기에인이며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다대학에서 라틴철학을 전공했다는 그녀는 작품곳곳마다 철학과 이념등 내가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지식을 접목시켜 놓아 읽는 내내 그녀에게 감탄했다이 책의 제목 '적의 화장법' 은 바로 내안의 자아를 위장하는 방법을 말한다‘적(敵)의 화장법(化粧法)’에서 화장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미용이라는 의미를 벗어나 다의적 차원의 일종의 ‘가면’, 즉 위장을 암시하기도 한다는 의미이다이책은 공항에서 만난 두사람의 대화만으로 진행된다제롬 앙귀스트라는 주인공에게 텍스토르 텍셀이라는 적이 다가와 거부할 수 없는 논리적 반박으로 또는 철학적인 궤변으로 앙귀스트..
비오는 날 오후,,,, 바다를 보고왔습니다파도와 이야기하는 갈매기도 만나고비에 젖어가는 조약돌도 보았습니다비내리는 바다를 바라보며 내 소울메이트와 차안에서 나즈막히 노래도 불렀지요그 순간행복이 나에게 머무르고 있단 걸 느꼈습니다행복이 나에게 말합니다"미래는 없단다오직 현재만이 있을 뿐이지,,,,환상적으로 부풀려지고 꾸며진 미래는너의 생각과 상상이 만들어낸 허구일 뿐이란다허구에 에너지를 쏟느라 지금 '여기' 라는 진실을 끊임 없이 축소시키고 있지,,,,네삶의 모든 에너지와 생명력의 원천인 '지금 이 순간'을 놓치면, 과거와미래 전부를 놓치는 것이란다삶 전체를 놓치는 것이지,,,애석하게도우린매순간 삶 전체를 놓치며 살아가고있단다 "그랬을까?,,,더 나은 미래,,,,, 그것때문에내가현재를양보하고 살고 있는 것..
이 곡은 스웨덴의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주제 음악으로 쓰여졌다영화의 처음은 물론 주요 장면마다 이 곡이 들려 오는데, 화면과 이 음악이 너무나 잘 어울려 관객의 심금을 울려 주고 있다.그래서 이 음악은 더욱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을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이 아닌‘엘비라 마디간’ 으로 알고 있다.실제로 많은 음반의 제목에도 그냥 ‘엘비라 마디간’으로만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영화 ‘엘비라 마디간’은 1889년에 ‘엘비라 마디간’과 스웨덴의 귀족이면서 육군 중위인 장교와의 사랑이 비극으로 끝난 실제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것으로‘엘비라 마디간’은 이 영화의 여자 주인공 이름이다. 이 영화의 내용을 살펴보면‘식스틴 스파레’ 백작이 스웨덴 육군 중위로 근..